저자: 송용구
이 책은 철학, 사회, 문학 분야의 명저 33권을 저자의 해석으로 안내하는 책이다.
단순한 작품 해설을 넘어 각 작품의 시대적, 사상적 배경까지 짚어내며 인문학이 왜 우리 삻에 필요한지 알려주고, 왜 오늘날 인문학 책을 읽어야 하는지 묻는다.
33권의 책을 묶어 두니 책 하나하나가 전달하려는 의미가 종합적으로 다가와 작년에 읽은 명저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과 비슷한 느낌을 받은 책이었다.
다만 흐름과 주제를 묶는 느낌은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이 조금 더 강했던 것 같다.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문명을 다룬 열하일기 편과, 역사의 연구 편이었다.
열하일기에서는 조선 대비 고도화 된 문명을 가진 청나라를 돌아보고 온 박지원 선생의 안타까워 하는 마음이 와 닿았고,
수레의 바퀴 간격 표준화가 안되어 교역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언급한 부분은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과학문명이 싹 텄던 세종의 찬란한 실적이 후대로 이어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과 신분제도로 인해 과학과 상업이 발달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더해져 구한말 조상들께서 하셨던 고생들이 한층 아쉬움으로 남았다.
역사의 연구에서는 문명이 어떻게 시작되고 성장하다가 도전과 시련을 받아 시련을 이겨내면 유지가 되고, 못 이겨내면 쇠퇴 후 해체 된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개인의 삶에도, 조직의 삶도 같은 결일 것이다.
이런 관점이면 정체도 쇠퇴와 해체의 조짐이니 평화를 경계해야 하리라.
입문 및 가이드 책으로는 더할나위 없겠고, 기회를 만들어 원작을 읽어봐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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