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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 단 한 번의 삶 저자: 김영하김영하님의 책은 참 잘 읽힌다.여행의 기술도 그랬고, 오래 준비해온 대답이 그랬고, 이 책이 그렇다.군인이었던 아버지, 어머니의 과거 이야기와 저자 자신의 삶을 담담하게 써 내려갔다.말 그대로 담담하다는 표현이 가장 적합할 것 같다.1작가라면 이런 류의 글을 한 번씩 쓰게 되는걸까.결은 달랐지만 김훈 선생님의 허송세월에서 받은 느낌을 이 책에서도 받은 것 같다.너무 술술 읽은 감이 없지 않아서 한번 더 읽어 봐야겠다. 2025. 4. 27.
24년 복기 & 25년 계획 1분기 내엔 글을 남겨야 하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남긴다. 북적북적 이력을 보니 24년은 88권 읽었네. 그 중에 기억에 남는 책 5권을 꼽으라면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사람을 얻는 지혜, 백종원의 장사 이야기, 그림이라는 위로, 다시 역사의 쓸모, 일생일문이렇게 5권이었나보다. 그 중 4권이 여기에 흔적을 남긴 책들이니 확실히 한번 더 반추한 책들이 기억에 더 잘 남는다는 게 증명이 되었나보다. 또 그 중에 2권이 최태성 선생님의 책이니 내겐 올해의 작가가 아닐까 한다. 올해는 현재까지 1분기 중에 10권을 읽었으니 50권 채우기도 만만치 않겠지만, 숫자가 무슨 큰 의미가 있으랴.기억에 남고 내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고 자극을 주는 제대로 된 책을 만나는 게 더 중요하겠지. 일단 1분기에 .. 2025. 3. 30.
24-29. 일생일문 부제: 단 한 번의 삶, 단 하나의 질문 저자: 최태성 인생을 살다 보면 결정적인 순간이 하나 둘 있을 것이다. 나에겐 그 결정적인 순간 중 하나가 추사 김정희 선생님의 글귀를 접했을 때였었다 파워포인트 화면에 무심히 떠 있던 문구 하나. 만권의 책을 읽어야 그것이 흘러넘쳐 글과 그림이 된다. 이 문구 하나가 지금 책과 함께 하는 이 순간을 만들지 않았을까. 이 책도 그런 느낌으로 가볍게 집었다. 아포리즘을 담고 있는 책처럼 우연히 또 다른 좋은 좋은 문구를 만날 거라는 기대감을 안고. 반전이 있다는 걸 깨닫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잠시의 휴지기도 없이 빨려들어 갔다가, 뜨거움과 웅장함으로 마지막 장을 덮었다. 반전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조차 조심스럽다. 누군가에게 나와 같은 큰 재미를 느낄 기.. 2024. 9. 7.
24-28. 언젠가는, 서점 부제: 해운대책방 '취미는 독서' 창업기 저자: 김민채 최근에 작은 책방과 관련된 여러 책을 읽었다. 낮엔 책을, 저녁엔 술을 파는 책방부터, 동네 모임방 같은 책방까지 아무리 교보문고의 시그니쳐향이 좋아도 대형 서점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함과 책방지기의 삶이 작은 책방에 녹아 있기 때문에 관련 책들을 접했었다. 이 책도 그러한 호기심으로 만나게 되었다. 저자는 출판업계에 일하다 그만 두고 서점을 운영하기로 결심한다. 나와 같이 서울의 여러 작은 책방에서 좋은 경험을 했고, 그 느낌에 이끌려 새로운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 찰나에 책방을 선택한 것이리라. 이 책은 그렇게 서점을 운영하기로 결심한 것부터 해운대 (해리단길) 작은 점포를 얻고 책방 취미는 독서를 열기까지의 과정을 친절히 알려준다. 책을 좋아하.. 2024. 9. 7.
AI를 가장 활발히 활용하고 있는 한국 회사 AI 서비스가 주 사업인 회사 외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업체는 어디일까? 최근 경험 기준으로 보면 밀리의 서재가 그러하다. 이동 중 책을 접하기 위해 오디오북을 자주 듣는데, 읽고 싶은 책 중 오디오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책들이 있어 늘 아쉬웠었다. 그러다 우연히 AI TTS를 알게 되었다. 기대 이상이다! 기존 TTS는 기계가 읽어주는구나를 누구나 단번에 알 수 있다면, AI TTS는 사람이 읽는 것과 90% 이상 흡사하다. 특히, 읽는 이의 느낌 전달이 중요한 소설을 들어보면 놀랄 정도로 읽기 편하다. 이 뿐인가. 책 발전소 같은 동네 서점의 점원들이나 대형 서점 MD들이 남기는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또한 AI가 쓴다. 그것도 AI 성향에 따라 다양한 버전으로 말이다. 안다. AI에겐 공.. 2024. 9. 5.
24-27. 불변의 법칙 (Same as Ever) 부제: 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23가지 이야기 A Guide to What Never Changes 저자: 모건 하우절 제목부터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책이다. 그리고 첫 장에 나오는 문구 하나 합리적 낙관론자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합리적 낙관론자들은 누구이고, 왜 이 책을 그들에게 바친다는 걸까. 다음 장으로 넘기기 전에 쪼개어 생각해 보자. 먼저, 합리적 낙관론자는 누구인가? 낙관적인 사람의 단점이라면 비판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보지 않는 특성이 있어 다가올 위험이나 고려해야 할 부분을 놓치지 않는가. 그렇다면 합리적 낙관론자는 무조건적인 낙관이 아닌 근거에 바탕을 둔 낙관, 비판적인 시선도 수용할 수 있는 낙관론적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으로 정의할 수 있겠다. * 구글링을 해보니 누군가 다음과.. 2024. 8. 24.
24-26. 어떻게 (살) 것인가 저자: 이광수 투자 전성시대에 맞춰 어떻게 Buy하고 어떻게 Live할지에 대한 통찰력을 주는 책이다. 다른 투자 서적과 달리 본인 이력에 대한 내용이 없어 더욱 신뢰가 가는 책이기도 하다. * 광수네, 복덕방이라는 이름을 봤을 때 부동산 투자로 이름을 날린 분일 거라는 짐작할 뿐 이 책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쉽게 쓴 경제학 서적 같은 느낌이다. (1) 가격 상승, 거래량 증가 ← 수요증가 (2) 가격 상승, 거래량 감소 ← 공급감소 (3) 가격 하락, 거래량 증가 ← 공급증가 (4) 가격 하락, 거래량 감소 ← 수요 감소 위 4가지 원리만 알고 있으면 저자가 말하는 "때"를 감 정도는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외 아래 세 가지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①가격은 그 물건이나 재화를 사려는 수요자가 결정.. 2024. 8. 16.
24-25. 응원하는 마음 부제: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의 태도저자: 서은아 즐겁고 유쾌한 책이다.자서전 같기도 하고, 리더십 계발서적 같기도 하고, 힐링도서 같기도 하다.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알고 있는 분들의 삶과도 닮아있어 책을 읽으면서 힐링되는 느낌이었다. 저자의 삶은 순탄치 만은 않았다.교환학생은 IMF가 터지면서 못 가고, 고심 끝에 선택한 첫 직장은 1년 후 폐업하고, 절치부심하고 준비했던 캐나다에서의 일은 911사태로 이루어지지 못한다. 이후의 삶은 극복의 삶이었다.40분간의 영어면접 끝에 입사한 글로벌 기업에서는 5일 연속 영어meeting을 주재해야 하는 상황을매 회의마다의 스크립트를 준비하면서 극복한 걸 시작으로 저자는 차츰 안정된 삶, 응원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 2024. 8. 16.
24-24. 언제까지 이따위로 살텐가? 부제: 백수가 된 모범생의 각성기 글: 모범피 그림: 동생피 책 제목, 책표지, 일러스트처럼 유쾌한 책이다. 직장생활 6년차까지 모범생으로 살다 7개월의 휴직시간을 통해 새로운 삶의 원동력을 찾는 저자의 경험담을 담고 있다. 오랜기간 선비롸 같은 태도로 모범생으로 살아왔건만 일을 통해 채워지지 않는 것들을 깨닫고 힘들어하다 이미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 동생을 통해 용기를 얻고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글쓰기를 시작하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가벼운 책이지만 생각이 많아지게 되었다. 이러니 책을 읽는 거겠지. 쉬지 않고 트랙을 돌아야 하는 레이싱카도 정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고 한다. 이 말조차 가슴에 와닿는 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 마지막 반전 에피소드도 이 책의 재미를 더해주니 끝까지 읽.. 2024. 7. 28.
24-23. 아들아,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이 글을 읽어라 부제: 어느 대학병원 교수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세상사 인생 법칙 저자: 윤태진 얼마 전 인생 선배 중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다. 왜 우리나라 아빠들은 아들딸에게 삶의 경험을 전수해주지 않을까. 라고 말이다. 아빠가 살아오면서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준비해야 할 것들을 알려주면 좀 더 현명하게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될텐데 라고 하시면서 말이다. 그걸 몸소 실천하시고 일면식 없는 세상의 아들, 아빠들에게까지 알려주시는 소중한 책이다.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늘 배려하며, 미리 준비하라는 등 화려하지는 않지만 필요한 지혜가 책 곳곳에 담겨 있다. 이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내 삶과 함께 했던 몇가지 지혜와 원칙은 전달하리라. 2024. 7. 25.